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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학 뉴스

애보트 정확도? 미국에서 5분만에 감염 확인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FDA 승인 됐다는대.. 과연?

by W라이프 202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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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WDBJ7 을 비롯한 여러 외신을 통해, 미국의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Abbott Laboratories) 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5분안에 확인 할 수 있는 키트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애보트 래버러토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 키트는 토스터 처럼 작은 크기여서 휴대성도 뛰어날 뿐 아니라,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했기 때문에, 병원 밖에서도 빠르고 정확도 높게 검사가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앞서 게시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진단에는 분자 진단과 면역 진단이 있으며 이의 장단점을 설명 했었다. 분자 진단은 정확도가 높은 대신 속도가 느리며, 면역 진단은 정확도가 낮은 대신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링크 :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법) 그렇다면 애보트 래버러토리스가 개발한 이 키트는 면역 진단 키트인 것인가? 

 

놀랍게도 이 키트는 분자 진단 키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검사 시간을 짧게 줄일 수 있었을까?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실험의 원리를 통해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분자 진단에서 시간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2가지 이다. (개발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가 아닌 반응 시간 만을 말한다.)
 
1. Real time PCR 반응에는 유전자의 증폭 시간이 필요하다. 검사하는 유전자의 유전정보의 길이가 길수록 반응은 오래 걸릴 것이다. 
 
2. 반응을 하는 효소의 성능에 따라 증폭 시간이 달라진다. 효소의 종류와 가격에 따라 정확도, 합성 속도가 상이하다.

 

예상하건대 애보트 래버러토리스는 코로나19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타겟 인지 영역을 최소화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합성 시간이 짧기 때문에 Real time PCR 반응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단 정확도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짧은 조각의 유전자 영역을 마커로 사용할 경우,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매칭되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정확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90개의 파란공과 10개의 빨간공이 있을 때, 공 10개만 골라서 전체 공의 색깔을 확인한다고 가정해보자, 낮은 확률이지만 10개 모두 빨간 공이 나와서 이 상자엔 100개의 빨간공이 들어있다고 판단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100개의 공 모두 확인한다면 이러한 오류를 범할 확률은 없다.
 
결론은 이 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결론은 "아직은 모른다" 이다. 어쩌면 국내 업체인 씨젠, 수젠텍, 랩지노믹스가 더 잘되길 바라는 희망일 수 있지만, 애국심보단 세계인의 건강이 더 우선이니, 어느나라던 상관 없이, 빠르고 정확한 키트가 많이 생산되고 치료제 또한 개발되어 이 사태가 빠릴 잠잠해지길 바란다.
 

 

동영상 : 회사 제공 키트 작동 원리
 
사진 출처 : Abbott Laboratorie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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